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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색중인 것에 대한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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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와 산책』을 즐겁게 읽으셨다는 손생님의 책 추천 요청에 이 책들로 응답해드렸다. 손생님의 최종 선택은 올가 토카르추크 『다정한 서술자』(사가셔서 사진에 없음) 와 이장욱 『영혼의 물질적인 밤』. 한정원 작가님의 『시와 산책』은 다음 독서를 부르는 힘이 있지…데려가신 책도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다. 진은영 시인의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도 권해드릴껄….!

올가 토카르추크 신간 소식과 함께 최성은 번역가 선생님이 폴란드에서 훈장을 받으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선생님 덕분에 낯선 나라의 작가와 문학을 알게 됐는데… 정말 축하드릴 일이다. 산책에서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강연 해주셨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번아웃의 한 가운데에 있었던 시기라 더 그랬을지도 모르는데, 무언가에 몰두한 사람에게서 보이는 활력이 눈부셨다. 나에게서 그 반짝임이 언제 사라졌을까, 왜 사라졌을까 생각하면서 슬프고 절망스러웠던 기억이…
 
오늘부터 스터디 공간도 본격적으로 설치한다. 자금 여유가 없어서 매니저님과 내 개인물품 다 가져왔다. 과정으로서의 장소. 과정으로서의 장소….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될대로 되라 상태인데 이상하게 기대되네…